‘열사’라는 말을 몹시 싫어하지만, 민주화를 위해 돌아가신 분들이나 살아서 계속 민주와 평등을 위해 일하는 분들을 대단한 분들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80년대는 내내 일종의 악몽을 내게 강요했다. 그리고 싶어서 그린 그림이라기보다는, 현실의 참혹함을 잊기 위해서는 이런 ‘도상’들이 필요했고, 상징적으로나마 그 참혹함을 잊지 않으려는 일종의 속죄의 도상이기도 했다.
그림을 전량 분실했고, 자동카메라로 찍은 작은 사진만 부분적으로 남았다.